특히 지역 찬가는 기존 경기도가 수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용론'이 대두해 온 사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 찬가 제작 사업의 핵심인 작곡ㆍ작사가 선정을 추진위에 일임했다. 하지만 추진위원 중 상당수가 수원예총과 관련된 인사들로 짜여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일례로 추진위원장은 김현숙 화성예총 회장이자 협성대 예술대학장이 맡고 있다. 또 송향지 수원예총 음악협회 지부장, 전애리 수원시 의원(수원예총 부회장), 윤혜경 수원여대 예술학부장(수원예총 음악협회 부지부장) 등도 추진위 멤버다. 수원예총 관련 인물이 4명이나 포진된 셈이다.
특히 추진위는 당시 회의에서 작사가 선정을 주 씨에게 일임했고, 주 씨는 지난 21일 2차 회의에서 수원예총 김 모 회장의 시 '수원환타지'를 작시로 선정했다.
수원찬가는 결국 수원예총 중심으로 꾸려진 추진위에서 수원예총 음악협회 부석부지부장이 작곡을 맡고, 노랫말은 현 수원예총 회장의 시로 만들어질 공산이 커졌다. 아무래도 수원찬가 제작이 꺼림칙한 이유다.
이에 대해 수원에 사는 김 모씨는 "수원찬가 만들어 쓸데없이 돈 낭비하지 말고, 화성성곽 담장 야간조명이나 더 달고, 수리할 게 있으면 그걸 손보는 게 수원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더 나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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