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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美 특허소송전서 벌어진 어이없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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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美 특허소송전서 벌어진 어이없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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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블로그사이트 '기즈모도'는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삼성·애플 특허침해 재판에서 일어난 웃지 못할 순간들을 선정했다.

먼저, 재판을 맡은 루시 고 판사의 "마약했나" 발언을 꼽았다. 지난 16일 애플 측 변호인 윌리엄 리 변호사가 재판부에 추가 증인 22명의 출석을 요구하며 75쪽에 달하는 증인 신청서류를 갑작스레 제출했다. 애플측 변론 시간이 4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루시 고 판사는 "마약을 하지 않은 이상 이 증인들을 법정에 세우지 못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고, 윌리엄 리는 판사에게 다가가 "존경하는 판사님, 맹세하건데 전 마약을 하지 않았고, 이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고 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삼성 측 변호사 존 퀸은 재판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량이 무척 저조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만약 경쟁 제품이 맞다면 무시당해도 좋을 만큼 하찮은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존 퀸 변호사에 따르면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액수는 미국시장에서 2억5000만 달러이고, 시장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삼성측 변호사가 필립 실러 애플 마케팅 담당 부사장에게 "사람들이 애플 아이폰에 달린 홈버튼을 '배꼽'이라고 부르는 걸 아느냐"고 물었고 필립 실러는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순간도 있다.
최종변론을 듣기 전 재판부가 배심원에게 제시한 평결지침만도 109쪽 분량에 8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루시 고 판사가 평결지침을 읽어주는 데만 해도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배심원들을 지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재판부는 배심원들에게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정확히 얼마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지를 나눠줘 배심원들을 난감하게 했다.

한편 지난 21일 삼성과 애플의 최종변론이 끝났고, 빠르면 24일 배심원들이 평결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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