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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안철수, 등판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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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행보 속 등판 초읽기
안철수측,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정치권 안팎의 검증 작업과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국민 의견을 듣겠다"며 몸을 낮춘 채 '경청 행보'를 이어나가며 세를 키우고 있다. 사실상 대선주자급 행보를 보이면서도 불필요한 잡음은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최근 정치권의 검증 공세와 안철수재단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6~17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9.2%의 지지율을 얻어 44.1%에 그친 박 후보와의 격차를 5.1%포인트까지 벌렸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에서도 안 원장은 45.5%를 얻어 30.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안 원장은 조용하지만 파급력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3일 20~40대 여성 독서모임에 참여한 데 이어 16일 전주에 있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부설 국제탄소연구소와 한국폴리텍대 신기술연수센터 등을 방문해 연구자와 취업준비생 등의 고충을 들었다. 여성과 젊은층이라는 자신의 고정 지지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안 원장 지지율의 최근 상승세는 호남 유권자의 호응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원장은 전주를 찾은 날 자신을 공식 지지선언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비공개로 만났다. 강 교수는 지난달 출간한 '안철수의 힘'에서 "안 원장이 공정국가를 실현하고 2012년 시대정신인 '증오의 종언'의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 교수는 1997년과 2002년 두 번의 대선에서 김대중ㆍ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근거를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끼쳐 두 사람의 만남은 정치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안 원장 사람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안 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사실상의 '네거티브 대응팀'을 꾸렸다. '안철수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은 22일 국회를 찾아 '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라는 제목으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유민영 대변인)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저서 출간 이후의 행보를 보면 대선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안 원장은 지난 13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대선 입후보 예정자'라는 공식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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