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에콰도르 망명 허가를 받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위키크스에 대한 마녀 사냥을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 나와 성명을 낭독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요구했다.

어산지는 "(지지자들과) 함께 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영국이 체포를 포기한다면 세계와 여러분이 지켜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정부와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망명 결정을 지지한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용감한 나라들이 정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받은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들어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단결되고 단호한 저항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19일 스웨덴으로의 추방을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어산지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어산지의 이날 공개 행사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준비된 성명문만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산지 측 법률고문인 발타자르 가르손은 발표에 앞서 "어산지는 투지가 충만한상태"라며 "진실과 정의, 인권 수호를 위한 지금까지의 투쟁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 대변인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성명 발표에 앞서 "스웨덴 정부가 어산지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콰도르 대사관 앞은 영국 경찰의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 가운데는 크레이그 머리 전 주우즈벡대사, 타리크 알리 작가 등이 나와 영국 정부에 대해 어산지 체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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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스웨덴에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허락받았다.


그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미국으로 재송환될 것을 우려한다며 자신의 성범죄 혐의는 미국 정보 당국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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