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어떤 제품이든 한정판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희소가치 때문이다. 인피니티 G37R도 200대 한정판매 레이싱 모델이다. 이 모델은 G25R, G37R 등 2가지 모델이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3개시장에서만 판매된다.
외관은 프런트와 리어스포일러가 새로 추가되면서 날렵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기존 G37 세단의 중후함을 간직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돼 모든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부 공간의 넉넉함도 만족스러웠다. 앞뒤 좌석 레그룸 공간은 레이싱 모델임을 잊을 정도로 충분했고 헤드룸 역시 여유가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운전자의 몸에 맞춰 좌석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미세조정 사양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주행성능은 레이싱 모델답다. 최고출력 330마력의 3700cc 엔진을 탑재해 가속의 느낌이 남다르다. 낮으면서도 묵직한 차체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진가를 발휘했다. 출발 시 가속페달의 민감도는 넘치는 힘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또 다른 모델 25R는 최고출력 221마력의 2500cc V6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탓에 연비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구형 모델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도심에서 리터당 5km를 넘기 어려웠다. 그나마 길이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에서 리터당 11~12km를 달릴 수 있었기에 리터당 평균 6~7km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가격대는 희소성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인피니티 G37R 한정판의 가격은 G25R 4470만원, G37R 5340만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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