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1667만6000명 가운데 불량률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4.7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회사에 빚을 갚지 못하고 불량 대출자가 된 사람이 한 해에만 79만7000명 생겼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저소득층에서 대출 불량률이 크게 늘어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불량률은 평균 2.49%였다. 하지만 하위등급만 살펴보면 8등급은 20.30%, 9등급은 29.69%, 10등급은 무려 45.90%인 것으로 나타나 평균치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빚을 냈던 저소득층에게 집값 하락의 여파가 가장 먼저 왔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