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원서 발견된 버마왕뱀, 뱃속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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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에서 알을 87개나 품고 있는 버마왕뱀이 발견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리즈 국립공원에서 길이 17피트7인치(약 5.35m), 몸무게 164.5파운드(약 75㎏)에 달하는 버마왕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뱀 가운데 가장 큰 뱀은 길이 5.12m, 알을 85개 가진 버마왕뱀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뱀의 뱃속에서는 새의 깃털과 함께 알 87개가 나왔다. 플로리다 국립역사박물관 케네스 크리스코 연구원은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뱀 중에 가장 큰 뱀"이라며 "이 정도 크기로 자랐다는 것은 이 지역 생태계가 그만큼 파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버마왕뱀의 포식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버마왕뱀은 이미 플로리다 지역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전문가들은 "버마왕뱀의 포식으로 에버글레이즈 지역에서 토끼와 여우, 미국 너구리, 주머니쥐 등이 90% 이상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마왕뱀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 버마왕뱀이 늘어나는 것이 사람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30여년 전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 동남아시아산 버마왕뱀을 들여왔지만 이를 키우던 사람들이 뱀을 야생에 풀어주기 시작했고, 무분별하게 방사된 뱀이 주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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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왕뱀은 독이 없고 순한 편이긴 하지만 충분히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버마왕뱀의 턱 인대는 먹이를 통째로 삼킬 수 있는 구조이며, 먹잇감의 온몸을 감싼 다음 질식할 때까지 압박해 죽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주에만 버마왕뱀 수천마리에서 수십만마리가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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