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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사우디에 금남(禁男)의 도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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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동의 대표적인 가부장제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전용 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영국의 주간지 더 위크(The Week)는 사우디 정부가 여성 기업인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내년에 동부도시 호푸프에 여성전용 산업지대를 설치하고 수도 리야드에는 남성금지 구역을 다수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프푸에 설치될 여성전용 산업지대는 ‘도시안의 도시’로 여성이 기업과 공장을 경영하는 남성출입 금지 지역이 된다.

이 금남의 도시는 5000여명의 여성을 섬유와 제약,식품가공 분야에서 고용한다.

사우디에는 그동안 여성만 일하는 공장과 세계 최대 여성 대학이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의 여성 전용 도시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이 남성과 어울리거나 함께 일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가부장사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같은 ‘혁신’을 하는 것은 이슬람 율법과 규제를 따르는 여성의 사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여성의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은 후견인의 허락을 받아야 여행과 취직,결혼을 할 수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대졸자의 약 60%는 여성인데 이 가운데 78%가 실업자이고 고작 15%만이 노동력으로 편입될 뿐인 것으로 최근 설문조사에서 나타났을 정도로 열악한 인권상황속에서 살고 있다.

금남의 도시에 대한 반응은 좋다. 남성이 없는 금남의 도시에서 여성은 ‘자녀’라는 생산성 걸림돌이 없어지는 만큼 여성 전용 도시의 생산성은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몇 년이 지나면 사우디 여성들은 북한 노동자들과 비교되는 한국 근로자들과 같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평가도 나온다.

여성 도시 (lady town)와 관련해 사우디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사마르 파타니는 ABC뉴스에 “이것은 사우디 왕국에서 여성이 소득을 갖고 경제 독립을 이룩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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