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사립대인 코넬대에서 광고 심리학 학사, 대학원 경영학 석사,마케팅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소비자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그의 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로젠펠드는 최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소비자는 가치를 중시한다”고 전제하고 “그래서 우리는 포장의 크기와 소매가격을 궁리하고 그 가격에 합당한 가치를 제공하도록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로젠펠드는 식품회사들이 비만에 기여한다는 비판이 불공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비만문제에는 특효약이 없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비만은 특정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에 만연한 문제이며, 칼로리 섭취와 배출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로젠펠드는 “크래프트푸즈는 칼로리 섭취와 관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덜 원하는 것은 그것이 지방이든 칼로리든 줄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영양분과 전곡 등은 더 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 요한 것은 그것을 실행하는 것” 라고 강조했다.
로젠펠드는 2년전 단행한 초콜릿업체 캐드베리 인수에 대해서는 “캐드베리는 우리가 바랬던 것임이 판명났다”고 자평했다. 캐드베리 덕분에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활동범위를 넓혔을 뿐 아니라 초콜릿 분야에서 입지도 든든히 받쳤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자신 만만한 로젠펠드도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양극화를 지적했다.로젠펠드는 “미국 경제의 개선조짐은 아직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양극화돼 있는데 위는 잘 하는 데 아래쪽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경제가 안정됐다는 점이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경제에 대해서는 그는 “힘든 상황”이라고 단언했다.로젠펠드는 “남유럽이 북유럽보다 더 어려운 형국”이라면서도 “이런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에도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 때문에 기쁘다”고 낙관했다. 그는 특히 “계속 투자를 해왔는데 1.4분기에 매출이 7% 증가했다”면서 “힘든 여건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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