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삼성-애플 협력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삼성전자와의 본안소송이 시작되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샤프의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쿠다 다카시 샤프 사장은 "신형 아이폰을 위한 패널공급을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 생산 초기에 삼성전자를 주요 공급업체로 지정했다.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상도만 높이다 보니 샤프와 LG디스플레이는 초기 공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정상 공급을 시작하자 삼성전자 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만, 일본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사업 초기부터 MS, 구글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왔지만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AP의 경우 삼성전자가 TSMC에 비해 공정, 양산 기술에서 앞서 있어 삼성전자를 배제할 경우 차세대 스마트폰, 태블릿PC 양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소송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협력 관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애플이 여러 부품업체로 공급선을 다변화 하려는 노력은 예전부터 계속돼 왔기 때문에 소송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받는 불이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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