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의혹제기가 나왔을 때부터 어떠한 명목의 금품도 수수하지 않았다며 성명서를 발표하며 결백을 자신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6월3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미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임석 회장은 물론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찬경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18대 원내대표일 때 변호인이었던 소동기 변호사와 함께 오찬을 한번 한 바 있고, 저축은행 퇴출이 시작된 이후 원내대표실에서 저축은행연합회 회장단과 면담에서 만난 적이 있을 뿐"이라며 "따라서 임석 회장, 오문철 대표, 김찬경 회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에는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저는 의원들이 저를 믿어주리라 믿는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줄기차게 얘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말은 매일 바뀌었다"며 "이 언론에 찔끔, 저 언론에 찔끔, 저를 굴복시키려고 했지만 저는 한결같이 같은 사실을 얘기했을 뿐이다"고 항변했다.
박 원내대표와 검찰의 악연은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대북사업과 관련해 150억원을 현대그룹으로부터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후 알선수재혐의가 추가돼 기소돼 서울고법에서 징역 12년과 추징금 148억50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그러나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이후 2007년 사면 복권됐고 2008년18대 총선에서는 전남 목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하며 재기했다. 2009년에는 당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천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5월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는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하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주도했다.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연루설을 주장했다가 박 전 위원장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다. 그는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저를 고소함으로써 '참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다구나'하는 일이 저를 더욱 기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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