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숲 조성 관련기술 ‘활발’
특허청 집계, 최근 10년 사이 5446건 특허출원…이산화탄소 흡수 인공어초 등 관련기술 집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인공어초 등 바다 숲(해중림, 海中林)을 만드는 관련기술개발이 활발하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수산자원 확보와 지구온난화 줄이기에 도움되는 바다 숲 조성 기술개발이 최근 10년 사이 활기를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2011년 관련특허출원은 ▲양식분야 2693건 ▲어로분야 857건 ▲수산식품분야 1896건 등 5446건으로 집계됐다. 한해 544건 이상 출원된 셈이다.
양식기술은 인공어초, 해중림, 일반양식(친환경양식, 사육수조, 사료공급장치) 등의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는 인공어초 및 해중림 기술특허출원의 경우 2001년 전엔 210건에 그쳤으나 2002년 이후 621건으로 3배 가까이 불었다. 인공어초 및 해중림 관련기술이 집중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산산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시대를 지나 자원관리형으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산업이 바다 숲이 사라진 해양생태계 회복을 꾀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이겨내기 위한 미래지향적 산업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어초’는 바다에 수산물의 산란장, 서식장, 바다목장, 바다 숲을 만들기 위해 설치되는 구조물이며 ‘바다 숲’은 연안해역의 대형 해조류 군락대로 해중림 또는 조장이다.
출원된 주요 특허기술은 해중림 패널(33건), 슬래그를 이용한 인공어초(78건), 이산화탄소 저감용재료 및 세라믹가루를 이용한 인공어초(161건) 등이 있다.
또 수산식품기술은 해양심층수 이용식품, 어패류 가공, 어란, 어류추출물 등의 분야가 많았다.
홍순표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은 “미래식량자원인 수산자원조성과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바다 숲 조성기술은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관련기술 확보는 식량부족문제, 환경문제를 풀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어초란?
바다에 인공적으로 수산생물의 산란장, 서식장, 바다목장, 바다 숲 등을 만들기 위해 시설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바다 속에서 암초, 섬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바닷물흐름을 바꿔 어패류 등에게 먹이와 서식처가 된다. 어패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바다 숲이란?
연안해역에 만들어진 대형 해조류의 군락대를 일컫는다. 해중림 또는 조장이라고 한다. 바다 숲은 해양의 1차 생산자로 물질을 만들고 유용어패류 먹이원이 되고 어류 산란장, 유·자치어보육장 등 수산물 서식처로 수산자원조성 효과를 얻는다. 바다 속의 경관을 만들어주고 광합성으로 해수중의 산소공급과 이산화탄소 및 영양염을 흡수해 연안의 부영양화를 막는 등 어장환경개선 역할도 한다.
☞국내 ‘바다 숲’ 개발 현주소는?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2000년께부터 바다 살리기 방안으로 인공어초를 연구·개발해 바다 숲을 만들어왔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제강슬래그로 만든 친환경인공어초 ‘트리톤’을 바다에 설치하는 장면, 시간에 따른 바다 숲 조성장면 등 해양생태계 복원노력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이동식 바다 숲 전시장에선 수심이 낮은 미니 숲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쉽게 바다 숲을 체험할 수 있다. 과거·현재·미래의 바다 숲을 조형물로 만들어 바다 숲 조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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