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씩 식사도
최 사장의 페이스북 아이디는 스바루 마니아(Subaru Mania)다. 페이스북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 기간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입차 CEO 중 한 명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고객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용은 스바루 자동차에 대한 불만사항 접수부터 시시콜콜한 일상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한달에 한번 정도는 고객과 식사약속을 잡기도 한다.
최 사장은 “페이스북은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소통경영을 통해 얻는 것도 많다. 고객들로부터 새로 론칭할 모델에 대한 평가를 미리 듣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센터와 관련한 불만정보를 접수해 직접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지난달부터 시작해 20회째를 맞은 '운전 예절 지키기' 시리즈는 시간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몇 시간만에 댓글이 수십개씩 달릴 정도다. 안전거리 유지하기, 빗길 감속주행 하기 등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제는 페이스북 공간에서 안전운전, 예절운전 전도사로 통한다.
한 고객은 “최고 경영자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스바루코리아의 판매실적은 수입차 시장 점유율 0.5% 정도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 론칭 첫해인 지난 2010년 384대에 불과했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664대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대수 256대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임프레자 WRX 등 신차 도입을 앞두고 연간 7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는 “상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부터 새롭게 도입할 신차들이 판매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년 보다 앞으로 2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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