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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에 계란 세례 “내 돈 내놔라” 저축은행 피해자들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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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불법대출 전횡으로 그간 모아둔 쌈짓돈을 날려버린 서민 저축은행 피해자들 앞에 '상왕'도 피하기 급급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법정 입구는 본인의 구속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를 찾은 이 전 의원을 가로막은 저축은행 피해자 십수명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다.
이 전 의원은 "내 돈 내놓아라" 외치며 달려드는 피해자들로 인해 잠시 법정 출석을 미뤄야했다. 진정 국면을 맞이해 재차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이 전 의원을 기다린 것은 그러나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계란세례였다. 이 전 의원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황급히 법정 경위들에 둘러싸여 엘리베이터로 몸을 피했다.

앞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의원은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 두 저축은행 회장들로부터 지난 2007년부터 모두 6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또 본인이 대표이사를 지낸 코오롱그룹으로부터 1억 50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이 전 의원을 보기 위해 법원을 찾은 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51)은 "대선자금과 권력형 비리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고 목놓아 외쳤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피해자들을 피해 올라탄 엘리베이터 내에서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냐"며 외려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내용을 검토해 이날 밤 늦게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이 이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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