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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에 빛나는 고배당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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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7년까지 12월 결산법인 누적초과수익률 10%

박진우 증권학회 前회장 논문서 밝혀
초단기 배당주 투자전략 효과도 입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매년 10% 수준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부일 종가에 매입해 배당락일 시초가에 매도하는 초단기 배당투자도 2.5%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임 한국증권학회 회장인 박진우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논문 ‘한국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 투자는 유효한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분석 결과 9월말부터 다음 해 2월말까지 5개월 동안 고배당 주식의 평균 누적초과수익률은 9.6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 투자가 유효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주가 평균적으로 시장수익률보다 10% 가량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박 교수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9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5개월간 거래소 상장 12월 결산법인(금융업 제외) 중 전년도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을 표본으로 선정해 연구했다.
그는 “연도별 편차가 컸던 만큼 7개 연도 자료만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얻기 어렵지만, 시장에서 흔히 알려진 바대로 주식시장이 침체일 때 배당주 투자가 더욱 유효하다는 속설은 연도별 시장수익률과 고배당주 투자성과를 비교한 결과에서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와 같이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가가 부진한 시기에 고배당주 투자가 더욱 유효할 수 있다는 결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배당부일 종가에 배당주를 사 배당락일 시가에 팔아 차익을 노리는 초단기 배당주 투자전략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7년간 평균 2.53%의 시장 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년간 모두 시장 초과수익을 달성했고, 가장 우수했던 2004년에는 5.64%의 수익을 냈다. 이는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배당락이 이론배당락에 못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일반적인 12월 결산 법인은 배당기산일이 12월29일이기 때문에 27일(배당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은 계약을 체결한 지 이틀 후에 결제가 이뤄져 늦어도 27일에는 매수해야 29일에 실제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8일에는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 수 없고, 시초가에 배당락이 발생한다. 배당락은 배당락일부터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전체 배당으로 나갈 현금 만큼을 배당전 시가총액에서 차감해 배당락일에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27일 종가에 고배당주를 사 28일 시가에 팔았을 때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지부진한 장에서 현금을 많이 보유한 자산주,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박 교수의 논문은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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