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 이름에 잘 표현된 것처럼 장수는 인간이 누구나 추구하는 최고의 미덕이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 좋은 이유는 모두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령화되는 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준비와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예컨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금융 상품인 즉시연금보험이 이런 대비책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즉시연금보험은 10년에서 20년 동안 돈을 불입하고 연금을 받는 일반 연금상품과는 달리 퇴직금 등의 목돈을 일시에 예치한 뒤 이를 재원으로 해서 바로 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그동안 노후 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비과세 혜택은 노후준비가 부족한 대다수의 국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인연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한 혜택이다.
즉시연금보험을 일찍이 도입한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은퇴 후 가입율이 78%로 나타났다. 이들이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로는 은퇴 후 보장된 수입이라는 답변이 78%로 가장 높고 고정비용 충당 26%, 자녀경제부담 완화 23%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즉시연금보험은 확실한 노후소득보장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매출 증가세라고 한다.
이러한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보험업계에서도 은퇴를 앞둔 세대가 행복한 인생 2막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퇴 연구소를 설립해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준비가 우리보다 한발 앞선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또 경제적 리스크에 대비한 재무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국내 유수의 대학과 협약을 맺어 은퇴설계에 특화된 금융보험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모두 힘들다고 말한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래서 더더욱 앞날을 예상하기 힘든 긴 노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누구라도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람은 약해지면 핑계를 대고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이 나만의 상황이 아니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상황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한 대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숨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펴보면 아직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남은 일은 하루라도 빨리 이 방법을 찾아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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