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이 달 말 입주시작
5일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는 장대비 속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 달 말부터 하늘도시 첫 입주가 이뤄지는 7개 단지 입주 예정자였다. 이들은 인천경제청에 준공승인 전면 보류를 촉구했다. 여기저기서 "이 상태론 도저히 영종에 들어가 살 수 없다"는 울분이 터져나왔다.
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는 아직 공사 중이고 가로등마저 설치가 덜 됐다. 병원과 약국, 경찰 지구대, 학교 등 필수적인 기반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입주 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준비 중이다. 6개 건설사를 상대로 분양대금 잔금납부 거부에 나설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얼마 전 7개 단지에서 설문을 돌려 잔금납부 거부를 위한 의견수렴도 마쳤다. 정기윤 연합회 대표는 "민사 상 책임을 져야 하고 금전적 손실도 크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현 상황을 바꿀 만한 방법이 없다. 입주 예정자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늘도시에서 59㎡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신모(60)씨는 "명백한 사기분양이다. 제 3연륙교가 없었다면 평당 1000만원은 커녕 500만원에 준다고 해도 절대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다. 단체행동을 통해 끝까지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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