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지리정보위에 우리식 지명 10개 추가 등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남극 세종과학기지 주변에 인수봉, 아우라지계곡과 같은 우리식 지명이 국제지명으로 남극지명사전(CGA)에 새롭게 등재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제정한 남극 지명 10개를 지난 2일 남극지리정보위원회(SC-AGI)에 등록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인수봉(Insubong Hill)은 북한산 봉우리의 이름을 따라 그동안 남극대원들이 불러오던 이름을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다. 아우라지계곡(Auraji Valley)은 두 갈래의 얇은 계곡이 만나 해안가로 내려오는 형태가 강원도 정선군의 '아우라지'를 닮아 붙여진 지명이다.
그외에 ▲부리곶 ▲미리내빙하 ▲마포항 ▲반달곶 ▲인수봉 ▲우이동계곡 ▲삼각봉 ▲울산바위봉 등이 새 남극 지명이 된다.
남극지명사전에는 23개 국가에서 등록한 지명 약 3만7000개가 수록됐다. 이 중 대부분은 남극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선진국이 등록한 것으로 남극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장 많이 등록한 국가는 미국(1만3151개)이다. 이어 영국(4897개), 러시아(4808) 등의 순으로 8개 국가가 93%의 남극지명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도 320개를 등록했다.
국토부는 국제지명 등록을 통해 우리나라의 적극적 남극활동을 국제사회에 드러내고 연구활동 지원과 향후 활동영역 구체화에 대비한 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14년 남극대륙에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발맞춰 지도제작범위를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킹조지섬에서 향후 남극대륙까지 넓히고 지명 발굴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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