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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효 도로공사 사장 "연말께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

최종수정 2012.07.02 16:31 기사입력 2012.07.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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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20년 공사의 부채가 5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내 고속도로 요금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각종 할인혜택을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고속도로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사장은 2일 과천에서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2020년 도로공사의 부채는 51조원에 다다른다"며 "모든 부분에서 빚을 줄여가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계속 찾겠지만 요금할인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부채 탕감을 위해 통행료 할인 혜택을 조정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올 연말께 도로 요금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밟을 생각"이라며 "연말부터 요금을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불합리한 부분을 다 공개하고 따져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패스 5%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줄 모르는 사람도 10명 중 3명 정도 된다"며 "하이패스 이용자들의 주목적은 빠르게 톨게이트를 지나가려는 것이지 요금할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로공사의 하이패스 할인 혜택은 모두 종료된 상태다. 다만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민주화운동, 장애인, 고엽제, 경차, 출퇴근 등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이 남아 있다.
장 사장은 "이같은 할인 정책을 통해 못받는 요금이 전체 통행료의 8.9%"라며 "도로공사가 할인 등을 통해 못 받은 자금은 도로공사 재정악화를 불러오고 나중에는 통행자, 국민들의 부담을 늘리게 된다"고 설득했다.

이와함께 장 사장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사업, 전광판 광고 사업 등 신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한국남동발전(주)과 고속도로 폐도를 활용한 발전용량 25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수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장 사장은 "대기업들끼리 자존심을 건 광고쟁탈전도 예상할 수 있다"며 "전광판 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해 고속도로 전광판 설치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고속도로 전광판이 안전 운전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속도로 사망사고자의 62%가 졸음이 원인"이라며 "결국 졸음을 방지하는 방안이 최고의 안전대책이며 이런 차원에서 전광판은 졸음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도로 전광판 좌우측에 남는 공간에 우선적으로 광고판을 채우는 형식으로 전광판 광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광고물관리법' 개정이 필요해 행정안전부에 시행령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소지에 대해서는 "관계회사로 부임하는 사람들은 정년을 못 채우고 나간 사람들"이라며 "정년까지 남은기간에 한해 통상 월급의 80% 정도를 주며 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 권익위도 권고하고 하니 차차 바꿔가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1일 도로공사가 형식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자를 선정했다며 사업자 선정시 입점업체 시설의 관리계획과 서비스 수준 제고 계획, 예상 수익률 등을 포함하는 각종 사업계획서를 공사가 받도록 공고했다.

마지막으로 파이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정말 생각이 안 난다"며 "서울시에서 재직하면서 건설 관련 본부장만 10년 지냈는데 그 동안 부정이 있었다면 여태 이 자리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 사장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경부 제2차관 등 현 정권 실세들이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파이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시설변경 등의 권한을 갖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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