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ㆍ 기아 에 따르면 정 회장은 29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3공장이 들어설 중국 옌청시로 직행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에 거행될 기공식을 마친 후에는 기아차 합작법인인 둥펑웨다기아의 현황 보고를 받고 중국 고위 인사와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정 회장은 다음날인 30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옌청에 들어설 3공장의 기공식 시점을 놓고 중국 측과 상당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당초 지난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베이징현대 공장 화재까지 겹치면서 미뤄졌다.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좋아하는 점을 감안해 이달 28일로 연기했지만 하루가 다시 늦춰졌다.
정 회장의 중국 방문은 기공식 외에 현지 시장을 파악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자동차 판매의 한 축인 유럽이 위기에 빠지면서 또 다른 메이저 시장인 중국시장을 직접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올 들어 5월까지 중국시장에서 18만5543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현지 전략형 소형차 K2를 비롯해 포르테, K5, 스포티지R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기아차의 강점이다.
정 회장은 다음달에도 중국을 찾는다. 현대차의 중국 3공장 준공식이 다음달 중순께 예정돼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