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지표부진과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등 악재에 일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6% 하락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2.23%, 나스닥지수도 2.44% 내렸다.
전날 발표된 HSBC 집계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이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유럽 위기로 중국의 수출까지 저조해졌음을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가 무디스가 뉴욕 장 마감 후 전세계 주요 15개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1~3단계씩 강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떨어뜨렸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거래를 마쳤다.
1.21% 오른 전기가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3.17% 내려 가장 하락폭이 컸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제조업, 금융, 증권, 은행이 2%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10위권 내 전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3.67% 하락하며 120만원대 이하로 내렸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99%, 1.65%씩 내렸다. 포스코(-2.24%), 현대모비스(-2.79%), 현대중공업(-4.02%), 삼성생명(-1.46%), LG화학(-3.47%), SK하이닉스(-1.83%) 등도 하락했다. 전력수급난 우려와 전기료 인상 기대로 한국전력(1.59%)이 유일하게 오른 것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 포함 248개 종목이 상승했고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0원(0.45%) 오른 달러당 1156.8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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