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내 택시 파업 돌입..출근길 직장인 지하철·버스로 몰려
일부 시민들은 교통대란 우려, 출근길을 서두르는 모습도 역력했다. 불편을 초래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교통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각 직장에도 택시를 타지 못해 지각하는 사람들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오전 7시경 흑석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김영상씨(38)는 "좀 일찍 나와 버스를 탔다"며 "생각보다 버스가 가득 찬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출근이 몰리는 8시경엔 택시가 오지 않을까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간혹 눈에 띠기도 했다. 사당역 근처에서 만난 조모씨(29·남)는 "평소에는 5분만 기다려도 택시를 금방 잡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도로에 택시 자체가 보이질 않는다"며 인근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하철 역사는 평소 출근시간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이었지만, 택시 파업을 염두에 둔 증회 운행이 이루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서울시는 비상대책에 따라 지하철 운행을 225회 더 늘리고, 막차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버스 역시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370개 노선에서 998회 운행하고 막차시간을 새벽 1시로 늦췄다. 수도권 광역버스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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