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유로재정위기 향방과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범위가 그리스에서 주변국으로, 정부 재정 건전성에서 민간 부채부담으로, 단기 유동성에서 장기 채무상환 문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의 EU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EU 정상회담 등 일련의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적 협력이 기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EU의 대세계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EU 수출이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세계 수출액 중 18.7%가 대EU 수출인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EU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4.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지속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변동성에 대응해 자구책을 모색하고,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은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무역 애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