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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 잔류해도 한국 대EU 수출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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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7일 치러진 그리스의 재총선 결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수출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유로재정위기 향방과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범위가 그리스에서 주변국으로, 정부 재정 건전성에서 민간 부채부담으로, 단기 유동성에서 장기 채무상환 문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의 EU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EU 정상회담 등 일련의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적 협력이 기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총선 이후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 선언과 유로존 해체로 인한 선진국의 더블딥과 장기 경제침체다. 둘째 유로존 체제는 지속되지만 그리스가 국가부도를 선언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국제 공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더라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향후 EU의 대세계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EU 수출이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세계 수출액 중 18.7%가 대EU 수출인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EU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4.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지속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변동성에 대응해 자구책을 모색하고,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은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무역 애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현지 수입 수요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대EU 수출 감소와 대중국 수출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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