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쾨스터리히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네 가지 이유에서 최악의 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중산층의 가계저축이 모두 사라지다시피 할 것이며, 둘째로 드라크마(그리스의 유로화 사용 전 고유화폐단위)를 부활시키면 드라크마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급전직하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급격히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넷째 이유는 그리스의 국가부채가 여전히 막대한 규모이며 이는 다시 말해 정부의 지불능력이 없는 상태로, 그리스가 유로를 떠나면 그나마 받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지원조차 끊기게 되면서 긴축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 역시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쾨스터리히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려면 긴축에 수반되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겠지만, 탈퇴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라면서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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