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통해 지분 투자, 가전 업계로 복귀?
12일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인수전에 이기태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중동계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단순 투자 목적인지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교수가 대우일렉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가전 업계는 이 교수가 가전사업으로 다시 한번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를 맡아 무명의 휴대폰 업체에서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애니콜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며 '미스터 애니콜'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후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코스닥업체 KJ프리텍에 41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KJ프리텍은 휴대폰, 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을 만드는 회사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 교수는 올해 4월에는 모바일 솔루션 업체 인스프리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문 역할도 맡았다.
당시 이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고 소액 주주들의 부탁 때문에 고문 역할을 맡았지만 경영에 직접 나서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경영일선에 다시 나설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투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기태씨가 가전사업으로 경영일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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