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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애니콜' 이기태 교수, 대우일렉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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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통해 지분 투자, 가전 업계로 복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하는데 기틀을 닦았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현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인수전에 이기태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중동계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단순 투자 목적인지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우일렉은 지난달 30일 인수의향서를 마감했다. 유럽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와 보쉬, 사모펀드 2곳, SM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오는 15일부터 7월 중순까지 실사를 거친 뒤 예비입찰과 본입찰이 진행된다. 최종 인수 후보는 7월 말께 가려질 전망이다.

이 교수가 대우일렉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가전 업계는 이 교수가 가전사업으로 다시 한번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를 맡아 무명의 휴대폰 업체에서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애니콜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며 '미스터 애니콜'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이 교수는 삼성그룹이 퇴직 임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거부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현업을 물러난 이상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없다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코스닥업체 KJ프리텍에 41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KJ프리텍은 휴대폰, 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을 만드는 회사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 교수는 올해 4월에는 모바일 솔루션 업체 인스프리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문 역할도 맡았다.

당시 이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고 소액 주주들의 부탁 때문에 고문 역할을 맡았지만 경영에 직접 나서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경영일선에 다시 나설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투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기태씨가 가전사업으로 경영일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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