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농어촌 지역에서 20가구가 채 살지 않는 초소형 마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기능이 약해지면서 소득수준이 낮아진 데다 기초적인 생활서비스 여건도 나빠 앞으로 이같은 마을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전체 농어촌 마을의 8.5% 수준으로, 농어촌 인구 감소추세가 다소 완화된 반면 초소형 마을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어촌 인구는 876만4000명에서 875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0.5%포인트 줄었다. 과소화 마을이란 최소한의 공동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인구 규모를 20가구로 보고 그 미만을 지칭한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전체 농어촌 마을 5곳 가운데 한곳이 과소화마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11.7%)과 충북(8.9%)지역도 과소화 마을이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제주(0.6%), 경기(3.7%)지역은 상대적으로 과소화마을이 적었다.
성주인 연구원은 "과소화 현상으로 마을의 기본적인 기능이 약해지고 있어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걸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 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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