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6.10 민주항쟁 25주년 일제 추모..여야 입장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치권은 6.10 민주향쟁 25주년을 맞은 1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민주열사를 추모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면서 "하지만 불과 몇 달 전 국민의 대표를 뽑는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갖 조작과 불법을 동원한 통합진보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시계를 6.10 민주항쟁 이전으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불법과 부정경선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버젓이 민주주의 전당에 들어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살려 부정선거 당선자에 책임을 묻고 부정선거와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처음 등장한 날이 바로 오늘이지만 25살의 청년으로 성장했어야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조로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위축되어온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마침내 유신의 부활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가 무너진지 4년만에 우리 국민들은 국가관을 증명하고 이념의 결백을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민주의 함성은 다시 일어날 것이며, 민주주의의 회복과 함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완전한 실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지금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상식의 기반위에 서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는 민주주의의 완전한 구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1%의 특권층이 모든 경제적인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사회 양극화문제는 6월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6월 항쟁으로 무너졌던 군사독재정권의 주된 무기인 매카시즘을 휘두르며 헌법에 보장된 정당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정치세력이 여전히 권력의 중심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