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ARD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단지 화폐 연합이 아니라 통일된 재정 정책을 수반하는 이른바 재정 연합, 궁극적으로는 정치 연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큰 구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해오고 있는 것은 드러날 것이다. 실행 계획은 분명히 제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견고한 재정 없이는 성장은 없다. 그러나 견고한 재정만으로도 충분한 것은 아니고 결국 문제는 경쟁력이다"라며 "우리는 각자의 취약점과 맞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행사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안정화를 위해 유로존이 가진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유로존을 지원할 도구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이런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그러나 언급한 도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유럽의 문제는 타협의 정신으로 풀어야만 하며 유럽의 성장과 번영은 여기에 달렸다"고 유럽의 결속을 강조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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