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구별 분양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강남구에서 연말까지 2500여실이 더 공급될 예정으로 연말까지 총 3517실이 분양된다. 강남보금자리지구의 오피스텔 분양 등이 선보이면서 지난해 분양실적에 비해 물량이 10배나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급이 늘고 분양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주변보다 저렴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익률을 따져보는 등 청약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성수IT밸리와 건국대학교 등 소형 임대 수요시장이 밀집한 광진구도 올해 5월 광진아크로텔 분양 이전까지는 이렇다할 오피스텔 공급이 없었다. 지난해 분양실적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하반기 추가 분양 계획이 없어 오피스텔 분양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공급이 부족하다.
가산·구로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업무지구 수요를 흡수할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도 오피스텔 등 소규모 임대 상품의 분양이 많지 않다. 올 들어 구로구에 431실, 금천구에 92실이 공급된 것이 전부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단기간 급증하고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는가 하면 도시형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의 공급도 많아 투자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오피스텔 재고가 많지 않고 최근 분양 물량도 부족한 지역을 선별해야 희소가치를 높이고 물량 쏠림으로 인한 공실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복합형 오피스텔이나 규모가 좀 큰 경우에는 일반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임대료 수준이 비싸기 때문에 업무지구 주변이나 대학가 일대의 직장인, 교직원 수요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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