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층고는 같은 면적이라도 높이에 따라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층고를 활용해 다양한 수납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복층으로 만들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까지 했다.
현재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천정고를 높여 차별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달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광진 아크로텔’ 오피스텔은 기본 2.7m 천정고에 우물천장을 적용해 천정고를 2.85m까지 높였다. 다른 오피스텔들의 천정고가 2.3~2.4m인데 비해 높아진 천정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건물 전면은 통유리 방식의 커튼월 설계로 탁 트인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915-1에 위치한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각 실의 천장을 2.65m 높이의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보일러실 및 실외기실을 없애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했다. 슬라이딩 방식의 시스템창호를 도입해 통풍과 환기 문제도 개선했다.
서울시 중구 황학동의 ‘듀오(DUO)302’ 오피스텔도 천장 높이를 2.8m까지 높였다. 늘어난 윗공간에는 서랍형 붙박이 수납장으로 구성했다. 인천 남동구 논현상업지구에 분양중인 유승건설의 ‘테라폴리스’ 역시 층고 높이를 2.7m로 구성하기로 했다.
복층구조도 눈에 띈다. 태울림종합건설이 경기 수원시 광교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오피스텔 ‘유타워’는 전 호실이 복층구조로 설계돼 3.8m로 큰 개방감을 가진다. 시공시 복층 공사가 동시에 진행돼 종전의 복층형 오피스텔처럼 개별적 시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춘석 우미건설 홍보팀장은 “기존 공급되던 동일 규모의 오피스텔에 비해 천정고를 높이면 수납공간도 크게 늘어난다”며 “같은 가격이나 같은 면적이라면 층고를 높여 특화한 상품이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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