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당권주자였던 이 후보는 82표를 얻는데 그쳐 166표를 얻은 우상호 후보에게 밀려 3위에 차지했으며 누적 합산 결과도 84표 차로 김 후보에게 1위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투·개표 결과에서도 김 후보는 82표로 3위에 그친 이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2위는 486계의 지지를 얻은 우상호 후보(166표)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69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4위에 올랐으며,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는 61표를 얻어 5위를 기록했다.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53표),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39표), 유일 원외주자 문용식 후보(29표)는 6~8위에 올랐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 아홉 차례의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1921표를 얻어 누적순위 1위를 탈환했다. 이해찬 후보는 전날까지 13표차로 아슬아슬한 우세를 지켜갔지만 오늘까지 1837표에 얻는데 그쳐 김 후보에게 84표 차로 뒤지게 됐다.
김한길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만난 결과"라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은 강원에 이어 31일 전북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ㆍ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김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도권 대의원 상당수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남에서 우세를 거둔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시각과 전국적 인지도와 조직력 등에서 앞서는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11만2100여명으로 지난 1ㆍ15 전대 당시 64만 여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지역 순회투표 흥행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나 현장 투표를 선택할 수 있는 선거인단 모집은 30일 오후 9시 마감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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