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을 굳건히 지킬 것처럼 보이던 KOSPI지수는 어느새 195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 지지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해 보인다. 보수적 전문가들도 박스권을 얘기하지, 1900대 중반을 하향이탈할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강세론자들은 지금부터 오를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금융위기 이후 120일 이동평균선이 의미를 부여할 수준으로 무너졌던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사례를 종합해 보았을 때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는 시점에서 나타났다.
4월 미국 고용지표의 악화가 있었지만 3월 고용지표의 확정치가 상향조정됐으며 1~4월 평균치는 부진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리스 선거결과와 독일의 지방선거 결과 등을 보면 무조건적인 긴축 철회보다 합리적인 긴축과 성장방안의 조화에 대한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위기 국가뿐 아니라 독일의 무역구조상 유로존 성장성 제고정책의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형성된 우려는 120일선을 붕괴시킬만큼 비관적이지 않다.
밸류에이션 측면은 현재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단기보다 중장기 컨셉트로 유리한 지표인만큼 당장보다는 앞으로 수익성을 기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중점을 두되 밸류에이션을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우리금융, 기아차, 제일모직, 셀트리온 , 골프존, 파라다이스 등이 이런 종목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4일 이후 KOSPI는 주간 종가 기준으로 조정국면을 진행 중이다. 최근 통신업종이 소외탈출 구간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시장 약세국면에서 방어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이다.
전체 장은 조정 중이지만 자동차업종과 음식료업종은 시장을 주도하며 상승 사이클을 진행 중이다. 여행, 카지노 등 레저업종은 절대적, 상대적 가격측면에서 바닥권을 탈출한 상태로 당분간 KOSPI를 수익률에 앞설(Outperform)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종은 상대적 약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김호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유로존 국가들의 선거결과, 미국 4월 고용동향, 버냉키 연설, 중국 지표 확인 등 시장은 플러스(+), 마이너스(-) 재료가 공존된 조정 상황이다. 가격메리트를 염두에 둔 유비무환의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점진적으로 2000을 향해가고 있는 우리 시장의 현 시점과 유사한 과거 구간을 보면 운수장비, 건설, 증권, 화학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시장이 오르길 '기다리지' 말고, 오르는 장에 '준비하는' 태도를 가지는 사고의 전환을 할 시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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