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노조는 합병을 통해 아메리칸 항공이 현재 미 항공업계 1, 2위인 유나이티드컨티넨탈, 델타 항공과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큰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노조는 합병을 하면 수천명 감원의 필요성도 줄어들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안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메리칸 항공 노조는 이미 2주 전 US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합병할 경우 효력이 발생하는 잠정적인 단체협약에 사측과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의 모기업인 AMR의 토마스 호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합병 협상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호튼은 어떤 합병 협상이든 그 결정권은 AMR의 이사회, 경영진 그리고 채권단이 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항공은 미 3위 항공사이며 애리조나주 템파에 본사가 있는 US항공은 미 5위 항공사다. 아메리칸 항공 노조는 합병을 하더라도 아메리칸 항공 본사는 포트워스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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