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따라 주가 널뛰기..정치적 공격 대상되기도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총선 이후 안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가 설립한 안랩도 외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졌던 지난 3월 8만원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안철수 개인에 대한 기대감이 안랩의 회사 가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을 보유한 일부 직원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임원 A씨는 지난 2009년 스톡옵션으로 6000주를 받았으며 행사 가격은 8850원이다. 이를 전량 행사해 매각하면 6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는다.
하지만 안랩은 주가 급등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안랩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안 원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랩을 도마 위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랩은 지난해부터 안 원장이 주요 대선 주자로 분류되면서 끊임없는 외부 공격에 시달려 왔다.
이에 따라 안랩은 안 원장과의 거리 두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 17년 만에 사명에서 '안철수'를 빼고 '안랩'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도 정치적 시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 주력해 오는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성장 전략도 발표했다. 안랩측은 "안 원장과 관련된 이슈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안랩은 올해가 성장의 기회인만큼 외부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커간다는 목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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