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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영토확장 위한 M&A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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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 회장(사진)은 5일 "단순히 영토확장 욕구에 의한 인수·합병(M&A)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인수 후 가치증대 계획에 맞춰 가격을 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A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기술·네트워크 혹은 업을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사들여 경영의 구조적 스펙트럼(영역)을 높이는 수단"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인수 이후에 그 기업을 키워 가치를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M&A 철학이다.

박 회장은 "기업이 성정하려면 남의 역량을 빌리기도 하고 사들이기도 해야 한다"며 "혼자서 다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M&A 건은 없다고 밝혔다. 대상은 여럿 있지만 딱히 끌리는 곳은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해서는 "얼마나 성장포텐셜(동력)이 있는가가 검토 기준"이라며 "우리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지, 인수가 용이한지, 재무적 자산의 크기가 적절한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이 적절해도 향후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면 인수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것이다.

향후 글로벌 경기 전망은 한마디로 평안하다고 판단했다. 역동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불안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며 "그간 실무를 쭉 해왔지만 이제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정리하고 기업문화를 뿌리내리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고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사업 성장 계획에 대해서는 "친환경은 ▲기존 장비나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것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오염 배출을 줄이는 것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며 "이 중 에너지 효율 향상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비율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도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태기 때문에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사업만 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두산이 1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가장 큰 힘은 기업가로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환경 적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서 큰 책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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