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앤비성원은 사업보고서 미제출과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상장폐지가 안내된 상태다.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는 지난 28일 회사 측이 이의신청함에 따라 15일 내에 상장위원회가 열려 상폐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사업보고서는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소액주주 60여명은 지난 30일 오후 2시 김충근 대표이사와 만남을 약속하고 비앤비성원 본사를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이 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비앤비성원은 자본이 1000억원이 넘고 영업이익도 나는 튼튼한 회사인데 상폐 위기에 몰렸다"며 "자회사와의 연결재무제표가 투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는데 횡령이나 비리를 덮어버리기 위해 회사 측이 제대로 소명하지 않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비앤비성원의 감사를 담당한 이촌회계법인은 "왜 일일이 대응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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