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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본기 지키고 싶다면 안전한 펀드 투자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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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욱의 직장인 재테크

“1000% 대박 터진다! 첫 상한가에 반드시 매수!” 주식투자자라면 수시로 보는 뉴스다. 제목을 좀 달리할 뿐 이런 기사가 매일 시황 사이사이에 뜬다. 대박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속는 셈 치고 한번 투자해 볼까?’ 하는 생각을 부추긴다.

많은 사람들이 ‘대박주’ 투자로 큰 손실이 날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면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답은 아니다.
직장인 L씨는 2000년 초 KT를 11만원에 샀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KT의 주가는 아직도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수 이후 단 한번도 11만원을 넘지 못했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했건만 아직도 손실률이 70%에 육박한다.

필자는 증권사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에게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대부분 주식투자의 기본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은 운에 맡기고, 오로지 수익에만 관심이 있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실패하기 쉽다. 자기주관이 뚜렷한 사람도 주식투자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돈이 적은 사람은 실패하기 안성맞춤이다. 돈이 많은 사람도 종종 큰 손실을 본다. 필자가 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답일까? 아니다. 해야 한다.
다만, 어떤 종목을 선택하고 언제 매매하느냐가 문제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 바 ‘대박주’를 선택했다가 쪽박이 나기도 하고, 우량주를 선택했는데도 반토막 나는 경우가 있다. 매매타이밍은 또 어떠한가? 매수하면 떨어지고, 매도하면 오른다. 투자자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주식시장에선 흔한 일이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정답은 펀드에 있다. 주식투자로 쪽박 나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펀드로 쪽박 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주식투자로 반토막 나면 주가가 낮아져 살만한 가격이 됐는데도 돈이 없어 못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펀드는 나는 돈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저가 매수할 돈을 펀드에 투자해 내 펀드의 평균매수단가를 낮춰준다. 내 돈만으로는 주식 3~4개 밖에 못 사지만, 펀드에 투자하면 30~100개 이상의 주식을 살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정보도 적고 자금도 적은 주식투자의 초짜이지만, 펀드매니저는 정보도 많고 자금도 많은 주식투자의 전문가다. 주식투자를 꼭 자기가 직접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필자는 펀드로 간접투자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은 다 알고 있다. 기본 첫째, 분산 투자하라.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분산투자한다. 기본 둘째, 분할 투자하라. 적립식펀드는 분할투자방식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 셋째, 장기 투자하라. 펀드투자한 사람이 한 두달 만에 환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 보통이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기본 세 가지를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은 모두 분산투자, 분할투자, 장기투자를 해야 성공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그것을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 욕심 때문에 기본을 알면서도 무시한다. 반면,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투자는 기본(분산투자, 분할투자, 장기투자)만 지키고, 대부분의 시간은 자신의 일에 전념한다. 당신은 어떤 투자자입니까?

송영욱 | 흥국증권 부장
재테크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36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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