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앞서 오늘 실무 교섭대표들이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선언문(서울 코뮈니케) 초안을 완성하기 위한 회의를 갖는다. 세계 원자력업계 회의인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도 오늘 부대행사로 개막된다. 사실상 오늘부터 행사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부터 갑호 비상에 들어가는 한편 군과 경찰 병력 5000여명을 요소요소에 배치한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북한이 지난주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한ㆍ미, 미ㆍ중 정상회담 등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저지 및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 사무총장도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며 "여러 정상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북핵 문제를 거론할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와 대응은 필요하다. 다만 이번 회의 기간에 이 문제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6자회담이나 관련국 간 채널 등 적절한 국제협의 틀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인 동시에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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