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50분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7시20분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어 당시 숨진 민평기 상사, 최충희 상사, 장철희 일병, 한주호 준위 등이 묻힌 묘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동행한 기자들과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언젠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핵무기 및 핵물질) 2만개를 없애면 10만개가 남는다는데 2만개씩 없애면 5년안에 다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GDP의 95%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모인다"면서 "여기서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세계가 견딜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FTA가 발효됐기 때문에 투자도 많이 몰리고, 실제 유럽연합(EU)에서 투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FTA라고 하면 통상만 생각하는데 사실 투자를 통해서 일자리 생기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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