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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90엔대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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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6개월내 달러당 90엔, 연말에는 100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그동안 엔화 강세를 점쳤던 통화 애널리스트 및 외환 거래 전문가들이 엔화에 대한 통화 전망치를 서둘러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화 강세를 전망했던 이들은 이제는 엔화 약세로 입장을 바꾸는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엔화는 70엔대 중후반을 오갔지만, 지난달 14일 일본은행이 자산매입 펀드 규모를 30조엔으로 늘리는 등 통화정책 완화를 발표하자 80엔대를 넘어섰다. 올 초 대비 9%이상 상승했다. 최근 엔화의 약세는 비일본계 헤지펀드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는데, 일본 기관투자가들도 엔화 투매에 나서면서 엔화의 약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클레이 캐피탈은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 캐피탈은 외환거래 시장에서 달러당 83.4엔에 거래되고 있는 엔화가 6개월내 달러당 90엔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일본 엔화가 달러당 75.31엔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수출 기업들이 비명을 질렀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연말에 달러 엔환율이 100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도쿄 소재 크레딧 스위스의 후카야 코지 수석 통화 전략가는 “연말에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당 100엔에 오를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외환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의 이유로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 일본 은행이 일본 정부등의 압력에 굴복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와 SB투자의 이케자와 겐이치로 선임 펀드 매니저는 “한동안 통화정책 완화 기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일본은행으로서도 좋아할 일이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둘째 일본 무역환경의 변화 역시 엔화의 약세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수년간 무역수지 흑자를 보던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월 일본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셋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는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잇달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와타나베 부인으로 알려진 소액으로 외환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 역시 엔화 약세를 점치기 시작했다. 베테랑 소액 투자자인 나카무라 유키오는 “최근까지 엔화를 사들였지만, 이제는 달러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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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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