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 전투기의 핵심부품 조달을 미국 보잉 사(社)가 담당하기로 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방위사업청은 24일 "“방사청이 계약금액 3250억 원에 다음달부터 2017년 2월까지 5년 동안 총 948종에 달하는 F-15K 핵심부품의 조달과 해당 부품에 대한 정비를 책임지는 내용의 계약을 미국 보잉 사(社)와 2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잉 사는 수리부속 보급 지연으로 인한 비행불가 상태(NMCS)를 7% 이하로 유지하는 책임진다. 대신 보잉 사는 수리부속 보급 실적에 따라 기준계약금에서 최대 +1%의 성과금을 지급 받거나, 반대로 부속 조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최대 -4%의 페널티를 부담하게 된다.
군수 분야 전문가들은 “국방경영효율화 과제 중 하나인 수리부속 조달 효율화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PBL 계약에 따라 F-15K 전투기 2~3대를 추가 도입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0~2100억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수품 수리부속은 소량 거래로 재고 확보가 쉽지 않고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PBL 적용 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예산 적기 집행으로 예산 이월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리부속 조달에 따른 행정업무를 줄여 각 부대가 전투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도 많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2008년부터 PBL 도입을 준비해 2010년 공군 KT/A-1 항공기, 2011년 육군 무인기와 해군 홍상어 대잠유도무기체계 등에 시범 적용한 결과 수리부속 조달 기간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