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MRI 재촬영이 이루어진 2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관련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모니터에 박씨의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22일 오후 2시 40여분 가량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합관에서 MRI 촬영을 받았다. 이날 박주신씨의 재검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부원장이자 신경외과 전문의 윤도흠 교수(대한척추신경외과협회 회장), 정형외과 이환모 교수, 영상의학과 김명준 교수, 이승구 교수가 함께 판독했다.
윤 교수는 “두 촬영본을 비교해 볼 때 우선 4~5번 디스크의 튀어나온 정도와 방향이 동일하고, 하요추부의 피하지방의 두께가 약 3cm정도로 같다”면서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모양과 척추후관절의 각도와 퇴행정도도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주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엄상익 변호사는 이날 “강용석 의원에 대해 모든 책임을 원칙적으로 묻고 최종적인 의견을 박 시장이 결정하도록 맡길 것”이라면서 “현재 안상훈 변호사가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어떻게 강 의원이 사적인 기록을 취하게 됐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며, 앞으로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감사원 홈페이지에 글을 게재해 강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줘 논란이 확산되게 한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는 "박 시장과 그 가족이 상당한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에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당시 박원순 시장 아들 키가 173㎝에 63㎏으로 알려져 그에 따라 판단했지만 이날 확인한 결과 박원순 시장 아들 키는 176㎝에 몸무게는 80.1㎏의 건장한 체격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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