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공기관 지정 해제 과정에서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은 여전히 부담이다.
강 회장은 16일 개인영업본부 임원들과 함께 신천점 개점기념행사에 참석, 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확충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천지점이 위치한 신천역 부근은 강남-잠실지역의 중상급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 있어 금융회사들이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VIP 전용 창구를 설치해 '영업전쟁'을 벌이는 곳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영업에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산은이 승승장구할수록 금융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국책은행이 고금리로 시중 예금수요를 쓸어간다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산은의 몸집 불리기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민영화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 수준으로는 시중은행과 동등한 경쟁이 힘들다. 산은금융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시중은행에 한참 못 미치는 8.55%에 그쳤다.
'고금리' 비난에도 산은은 할 말이 많다. 산은의 예수금 규모는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데다,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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