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브스키 부사장 "상위 차종 검토중"..내년 이후 결론낼 듯
현대차는 지난해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새 BI를 선보였지만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는 '현대'라는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별도 브랜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프리미엄 차량에 '현대' 브랜드를 붙이는 게 유리한 지 바꾸는 게 좋을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여전히 의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별도 브랜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프리미엄 차량의 판매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모던 프리미엄에 부합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2010년 말께 미국 시장에 출시된 에쿠스는 6만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3193대를 판매,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신형 그랜저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차종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별도 브랜드화가 가능한 배경이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별도 브랜드를 도입할 가능성은 50%다. 현대차는 그동안 '현대'라는 브랜드를 프리미엄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쇼우왕'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별도 브랜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당장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모델이 바뀌는 2013년이나 2014년께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도입한다고 해도 별도의 영업채널을 활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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