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2단지 조합 "인건비에 필요" vs 조합원 "왜 쓰는지 몰라"
이런 가운데 이젠 대의원회 개최 안건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보비 용처는 이렇게 돼있다. 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80명의 홍보요원을 고용하는데 2억8800만원, 300명의 경호요원을 쓰는데 5400만원 등이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G건설과 S건설 등 참여가 예상되는 건설사를 홍보해줄 것도 아닌데 비용을 과다하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300명의 경호요원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인 지킴이 측은 지난 3일 서울시 공공관리과를 방문해 과도한 시공자선정총회 예산안 편성이 도정법 위반사항이라며 사전에 관리·감독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대의원회 대회를 열어 승인을 받고 총회를 열어서 계약을 해야 하는데 총회를 열지 않고 사전 총회 승인 없이 집행할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조합의 행위에 대해 들여다보기로 했다. 김승원 서울시 공공관리과장은 "민원이 접수돼 조합에 총회 예산안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조합이 절차를 지켰는지에 대한 검토를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서울시가 발표한 시공사 선정기준은 재건축에 필요한 설계도서, 입찰지침서 및 원가계산서 작성 지원과 함께 건설업체의 개별홍보 행위와 조합의 아웃소싱(OS)업체 동원 등을 철저히 단속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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