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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차이나 ‘빅머니’ 조성..눈치 보는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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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차이나 ‘빅머니’ 조성..눈치 보는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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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투자 ‘차이나머니’, 영화 속 중국인 위상 높아져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중국 영화 자본이 자국을 넘어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투자를 목표로 한 대규모의 중국계 영화펀드가 조성되자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할리우드까지 중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소위 ‘차이나 머니’ 입김 덕에 할리우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중국인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대형 영화제작사가 8억달러(8976억원) 규모의 ‘추수칠성’미디어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할리우드제작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펀드는 영화제작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을 이용해 자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전체로 넓힌 영화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날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펀드를 공동 조성한 레드락인베스트그룹의 브루노 우 설립자는 “톰 크루즈가 출연한 미션임파서블 고스콜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와 같은 할리우드 제작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에 크게 성공을 한데 반해 중국영화는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할리우드가 제작하고 중국 감독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본의 할리우드 공략에는 전 세계에 중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미국이 할리우드 영화를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좋은 국가 이미지를 얻는 것을 부러워했다는 것이다.

실제 할리우드제작사인 폭스사와 중국계 영화사인 후아이브라더스가 공동 제작해 지난해 개봉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가 대표적이다.

전지현이 공동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에도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중국계 미국감독인 웨인 왕의 작품이다. 19세기 중국, 신분은 다르지만 비밀문자를 통해 글을 주고받으며 평생에 걸친 우정을 쌓았던 설화와 릴리 두 여인의 삶을 그렸다.

전지현과 함께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엑스맨 출연), 중국배우 리빙빙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당시 북미지역 116개 상영관에서 17만7931달러를 벌어들였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3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중국계 부인 웬디 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할리우드에 투자하는 자본이 줄어들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화제작사들이 중국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총지휘했던 장이머우 감독은 차기작 `난징 히어로스`에 베트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인 크리스천 베일을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제작했다.

제작비 9000만달러가 소요됐으며 장 감독의 영화사 ‘뉴 픽처스 필름’ 등의 투자로 조달됐다.

앞서 중국 영화투자사인 오렌지스카이골든하비스트(OSGH)는 2010년에 흥행작인 ‘다크나이트’ 제작사인 레전더리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한 바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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