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군고리즘'이라는 해괴한 제목의 게시물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군고리즘'은 '군대'와 '알고리즘'의 합성어다. 알고리즘은 문제 해결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규칙·절차를 뜻하며 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쓰인다.
유머사이트 '웃긴대학'에 '신병이 들어왔을때 계급별 행동패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한 누리꾼이 '젠장, 군고리즘..'이라고 툴툴대는 댓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의 재치있는 작명 센스 덕분에 해당게시물은 '군고리즘'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우선 병장은 신병이 들어와도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고 계속 잠을 잔다. 심심하다 싶으면 신병에게 말을 건네지만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으면 본연의 자세인 수면모드로 들어간다. 만약 신병에게 여자 형제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신병의 손을 잡고 당장 구내 매점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상병의 머리속에는 신병을 갈구는 생각뿐이다. 상병 생활이 꺾이면(중반을 넘어서면) 주위에 고참이 있는지부터 살핀후 신병을 갈구기 시작한다. 만약 고참 성격이 깐깐하거나 제대날짜가 한참 남은 실세라면, 아쉽지만 신병 갈굼을 단념하고 하던일을 계속한다.
아직 이병이라면 새로 전입온 신병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같은 이병이지만 훈련소에서 나와 특기교육을 오래 받았다면 자신보다 고참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병은 신병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주위를 살피며 말걸어 볼 기회만 노린다. 마침내 자신보다 후임이라는 확신이 서면 신병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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