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한복을 꺼내 입는 사람들이 늘었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보온성이 강화된 방한한복 소품들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실제로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설날을 앞둔 최근 한 달간 한복 판매량이 전달 대비 3.8배 크게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한복 전용 모자인 조바위, 아얌 등 방한용 한복소품이 최근 한 달간 전달 대비 3배 늘었다. 토끼털을 안감으로 부착하거나 누빔으로 만들어 추운 날씨에도 귀와 머리를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어 인기다.
또 최근 퓨전사극 열풍으로 드라마 속 배우들이 한복소품을 활용해 고전적인 멋을 강조한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면서 관련 제품들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검정, 남색 등 다소 어두운색상의 마고자, 두루마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금실 수를 놓거나 파스텔톤을 선보여 화사하고 다양해졌다.
그 밖에도 한복 착용시 안에 받쳐 입을 수 있는 내의류, 털 버선, 손 토시, 속치마 등 방한 제품들도 설날을 앞두고 50% 증가했다. 기모 소재를 사용하고 부피감을 줄인 털버선이 가장 반응이 좋은데 착용하기 간편하고 꽃신이나 갓신을 신었을 때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에서는 설날을 앞두고 아동용 한복 소품의 판매량이 최근 한 달간 전달 대비 21% 증가했다.
여아의 경우, 저고리 위에 입는 배자, 머리에 쓰는 아얌과 조바위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한복브랜드인 아씨우리옷의 털배자 (2만9000원) 는 배자에 털을 덧대어 보온성을 높여, 겨울철 한복 소품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핑크색, 곤색, 파랑색 세가지 색상이 나왔으며, 똑딱이 단추가 있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다. 한복 전용 방한용 모자인 조바위 (4900원)는 귀를 살짝 덮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수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고급스러운 멋을 더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아동용 방한 한복 소품 판매량이 최근 한 달간 전달 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인기상품으로는 다양한 색상의 ‘아씨우리옷 한복소품 털배자(2만5520원)’가 있다. 똑딱이 단추로 입고 벗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예화-좋은아이들 여아용 겨울 마고자(11만9000원)’는 안쪽으로 누빔처리가 돼 있어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송하영 옥션(www.acution.co.kr) 의류담당 팀장은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에 설날을 맞아 한복전용 방한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특히 올 시즌에는 화려한 색상, 개성 있는 디자인의 다양한 방한 한복소품들이 성인, 아동용을 비롯해 남성전용 제품들도 대거 등장해 보온성은 물론 겨울한복의 세련된 멋을 더해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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