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미국 CNN과 가진 회견에서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100달러 선이 유지된다면 세계 경제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이란에 대해 석유 금수조치가 단행돼도 석유 공급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008년 11월 석유 공정가격을 배럴당 75달러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따라서 100달러라면 75달러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아랍의 봄' 시위로 주요 산유 지역인 중동에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져 공정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현지 투자금융기관인 자드와는 지난해 사우디가 국가 재정 지출로 석유 수입 중 절반이 넘는 1290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올해 재정 지출은 전년 대비 19%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년 사이 최고치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유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시민들의 요구와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 공공지출에 좀 더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페트롤리엄팔러시인텔리전스의 빌 파렌-프라이스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배럴당 100달러 가격이 적정하다는 것에 대해 의견일치를 했다"면서 "이 가격이라면 국가 재정 요건과 원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가가 80달러 선에 머무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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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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