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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값 100달러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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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 차원에서 평균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약 11만5000원)선으로 유지하는 게 적정하다고 밝혔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미국 CNN과 가진 회견에서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100달러 선이 유지된다면 세계 경제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이란에 대해 석유 금수조치가 단행돼도 석유 공급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란 핵프로그램 제재를 위해 서방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크게 올라 16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56센트 오른 배럴당 111달러에 거래됐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008년 11월 석유 공정가격을 배럴당 75달러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따라서 100달러라면 75달러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아랍의 봄' 시위로 주요 산유 지역인 중동에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져 공정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의 발표는 사우디의 주장과 달리 유가 안정보다 이익증대로 국고를 채우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우디 현지 투자금융기관인 자드와는 지난해 사우디가 국가 재정 지출로 석유 수입 중 절반이 넘는 1290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올해 재정 지출은 전년 대비 19%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년 사이 최고치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유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시민들의 요구와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 공공지출에 좀 더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페트롤리엄팔러시인텔리전스의 빌 파렌-프라이스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배럴당 100달러 가격이 적정하다는 것에 대해 의견일치를 했다"면서 "이 가격이라면 국가 재정 요건과 원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가가 80달러 선에 머무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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