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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롬푀이 EU상임의장 "유로존 위기 대응 약하고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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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서 EU의 위기 대응이 너무 약하고 늦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영방송 RTBF와의 인터뷰에서 반롬푀이 의장은 "EU가 당면한 문제는 유로존 일부 국가의 국채위기이지 유로화 자체는 결코 위험에 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위기 대응이 너무 늦었고, 결정들이 너무 약했다"고 밝혔다.
반롬푀이 의장은 "사실은 해결책을 더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랬다. 솔직히 우리가 늦게 행동했거나 대응조치들이 약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의 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해결책들이 "대부분의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차례차례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는 문제 해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1년은 매우 어려운 해였지만 그 시기에도 우리는 강력한 조치들을 취했다"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아일랜드, 포르투갈을 거쳐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위기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며 결국엔 이 위기를 과거지사로 돌릴 때가 마침내 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바랬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매번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사전에 만나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등 두 나라가 사살상 EU와 유로존 일대를 일방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두 나라에서 사전에 중요 사항들을 결정했다면) EU 27개국 또는 유로존 17개국 정상들이 회담에서 합의점 마련을 위해 심야나 때론 새벽까지 10~12시간 동안이나 토론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며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매순간 합의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데 이어 12월에서 금리를 인하해 현재 1.0%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발표된 독일의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그간의 유로존에서 취해진 효과들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관망하자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워드 아처 IHS 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는 "12월의 기준 금리 결정이 전통적으로 ECB에서 결정되었던 것과 같은 만장일치 방식이 아닌 다수결 방식으로 이는 일부 회원국에서 반대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1월에 다시 ECB에서 이자율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분기에는 0.75%, 2분기에는 0.50%까지 이자율이 낮아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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